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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기 직전에…‘백악관 탈취제’로 입소문 나자 한국 주부들이 살려줬죠
Date : 2020-08-20
Name : 코하루 File : 20200821120033.jpg
Hits : 143
첫 사업 운영하며 빚더미
자체 제품 판매하며 재기 노려
입소문으로 판매량 50만 개 돌파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까지




리체 김달현 대표


각 계절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존재한다. 그런데 유독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우리 머릿속에 향이 아닌 냄새로 가득했던 기억만 남아있다높은 온도와 습도로 생겨난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집안 곳곳 특유의 악취를 풍기게 하기 때문이다잦은 환기와 청소로 이 악취를 제거하려 하지만 큰 효과는 없다.

한 남성이 냄새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해 나섰다여름 악취로 고생하는 아내를 보며 강력한 탈취제의 필요성을 느꼈다그렇게 탄생한 BAS 탈취제는 50만 소비자를 사로잡으며여전히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중이다탈취 전문 브랜드 BAS를 통해 소비자에게 향기로운 일상을 선물하고 있는 리체 김달현 대표를 만났다.



◇ 입소문으로 '국민 탈취제' 등극

대부분의 사람은 악취가 나면 방향제를 사용한다다양한 향이 한순간 코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지만이는 찰나일 뿐 시간이 지나면 곧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온다악취를 향으로 덮는 방식이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BAS 초강력 생활 탈취제는 완벽한 탈취 효과와 더불어 은은한 비누 향으로 방향제의 역할까지 한 번에 해낸다.

- 제품 원리가 무엇인가
탄소가 주성분인 활성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활성탄은 무수히 많은 구멍과 넓은 표면적을 자랑하는데요. 이 물질이 공기 중의 악취 분자를 흡착해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각종 화학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새집 증후군 역시 빠르게 해결해 주죠. 여기에 비누 향을 첨가해 탈취가 진행 중인 상황에도 기분 좋은 향이 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사용 후 쪼그라든 활성탄을 작게 잘라 청소기 먼지통에 넣으면, 청소기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이 제품은 국제무역센터 화재 당시 유해 물질 제거와 탈취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0년간 백악관과 NASA 내에도 비치될 정도니, 안전성과 성능은 이미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처음엔 비누 향 때문인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그런데 곧 백악관 탈취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죠.”

탈취 효과에 만족한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후기를 남기며 제품의 성능을 알렸다덕분에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온라인몰에서 '국민 탈취제'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무려 50만 개다. 지난 2016년부터는 꾸준히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고 있다. 첫 출시한 제품이 인기를 끌자, BAS는 탈취 전문 브랜드로서 생활용품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는 중이다.


중국 칭다오 대학 유학 시절 김달현 대표의 모습

◇ 유학 생활하며 창업에 대한 꿈 키워나가

김달현 대표가 회사를 운영한 지 벌써 16년째다그러나 사실 그는 대학 시절까지는 창업에 큰 뜻이 없었다이때 졸업 후 3일 만에 떠난 중국에서 생각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공부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칭다오 대학에서 유학하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만나고 여행도 즐기면서 시야를 넓혀갔죠.”

중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나
당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하나둘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중국의 어떤 점이 기업들을 끌어오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그래서 친구를 통해 무작정 중국 공장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죠의류 공장부터 생활용품 공장 등 여러 분야의 제조업체를 보면서 세상에 취업 말고도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달현 대표는 첫 창업뿐만 아니라, 리체 역시 동기 김진희 대표와 운영 중이다
마침 창업 시기도 맞물렸다그가 1년 만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대학 동기가 동업을 제안해왔다동기는 삼성전자의 온라인 벤더에서 1년간 일한 상태였다두 사람 다 사업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었지만 청춘의 패기가 발동했다김달현 대표는 동기와 함께 모은 2,000만 원으로 무작정 창업 전선에 뛰어든다.

사업 아이템은 어떻게 선정했나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일했던 동기의 경험을 살려가전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별다른 자본은 없었던 커라 국내 기업 제품들을 온라인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나갔죠한창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하던 시기라제품 등록만 해도 판매가 이뤄질 정도였습니다첫 창업에 좋은 결과를 내니 사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 갑작스러운 실패로 한순간 빚더미 앉아

꾸준한 실적으로 창업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는듯했으나 경험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각종 쇼핑몰부터 오픈마켓까지 커머스 플랫폼이 늘어가자 사이트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얼마 나지 않아 쿠팡티몬 등의 대형 소셜 커머스까지 등장해 김달현 대표가 설자리는 좁아져만 간다.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드니 매입처와 거래처에서도 저희에게 제품을 유통하지 않았습니다계속된 적자로 빚만 늘어갔죠결국 회사가 문을 닫을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는 직원들과 대책 회의를 통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자사 제품 판매를 통해 살길을 모색한다는 방안이었다.


                  출시 후 5년간 사랑받은 BAS 탈취제는 이제 '국민 탈취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먼저 상품군부터 변경했다고액의 가전제품이 아닌전형적인 소비재인 생활용품에 주목했다이후 대형 커머스 플랫폼들을 살피며 인기 제품들을 하나씩 살폈다여기서 지난 10년간 진행했던 온라인 유통 사업이 빛을 발했다판매 사이트 수와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하고고객 후기까지 꼼꼼히 살펴 가며 시장 조사에 나섰다그렇게 발견하게 된 제품이 바로 탈취제.

왜 탈취제에 관심을 갖게 됐나
방향제는 이미 수많은 대기업이 진출한 분야입니다반면 탈취제는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대기업 제품이 별로 없었죠그래서 저희 같은 작은 기업이 공략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그러나 시장규모만큼 국내에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아해외 탈취제를 살필 수밖에 없었습니다덕분에 백악관 탈취제로 유명한 제품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BAS 탈취제는 자동차 동호회와 각종 생활용품 공동구매 카페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가능성을 엿본 김달현 대표는 2014년 생활용품 판매 기업 리체를 설립했다곧이어 브랜드 BAS를 론칭해 백악관 탈취제 판매에도 나섰다하지만 그간 가전제품만을 유통해왔던 터라탈취제와 같은 생활용품을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이 있다면
가전제품은 판매액이 크다 보니가격을 비교하면 표시가 바로 나게 됩니다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했을 때저희가 다른 큰 기업들에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그런데 생활용품은 가격 비교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제품을 출시한다고 해서 바로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거죠저희는 마케팅에 큰 투자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체험단이나 맘 카페 등을 이용해 조금씩 입소문이 날 수 있었습니다.


BAS 제품들은 교보 핫트랙스 주요 지점에서도 판매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베푸는 미덕까지

주 소비층인 자취생과 주부를 제대로 공략한 덕분일까초강력 생활 탈취제는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갔다온라인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롭스그리고 핫트랙스 같은 팬시·문구점에서도 판매가 활발하다. BAS 역시 그 인기에 힘입어 탈취 전문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실제로 BAS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우수브랜드평가대상’ 탈취제 부분 대상에 선정되며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중이다최근엔 직접 제품 개발에도 뛰어들어 그 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 어떤 제품을 직접 개발했나
집 안에서 악취가 풍기는 곳은 신발장과 화장실싱크대 이렇게 3곳입니다초강력 생활 탈취제로 어느 정도 악취를 해결할 수 있지만하수구와 연결된 싱크대는 다른 형태의 탈취제가 필요합니다이렇게 탈취제의 활용방안을 고안하다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싱크대 클리너입니다제품에 내장된 캡슐이 항균과 방충을 모두 도와주죠. 6월에 출시된 제품인데 주부들 사이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곧 냉장고가정용차량용 탈취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달현 대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탈취제를 넘어 생활용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특히 세정 티슈와 마스크 보관 파우치살균 스프레이를 묶어 판매 중인 안심 생활 키트의 인기가 상당하다마스크 보관 파우치의 경우올 초에 출시되었음에도 벌써 30만 개 이상이 판매되었다.

사회 공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안심 키트는 일산 경진학교에 전달되었을 뿐만 아니라일정 판매량을 돌파하면 바로 기부가 됩니다이외에도 밀알복지재단사랑의 열매그리고 미혼모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는 중입니다저는 한 번 사업에 크게 실패한 케이스이기에매출이 호조를 보일 때부터 기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모두 소비자가 구매를 했기에 회사가 운영될 수 있으니까요제가 받은 만큼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그래서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결국 실패를 경험하고 말았죠그러니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적어도 3년 정도는 경험을 쌓은 다음에 창업에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BAS로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첫 번째 창업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